[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짐 캐리에 버금가는 표정 연기를 펼친 강하늘. ”
영화 ‘30일’에서 정열의 친한 형 기배 역을 맡은 배우 윤경호는 극 중 가장 경이로운 장면을 묻는 질문에 강하늘의 연기를 꼽았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30일’ 언론 배급 시사회에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30일’은 이혼재판 후 이숙려기간 30일을 받은 부부 홍나라(정소민 분)와 노정열(강하늘 분)이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은 “‘동반 기억 상실증’을 소재로 웃음을 유발하고자 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각자의 역할 이상으로 코미디를 수행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영화 같은 사랑 끝에 결혼한 홍나라와 노정열은 일상이라는 벽에 부딪혀 이혼을 결심한다. 이미 영 ‘스물’(2015)에서 한차례 커플 호흡을 맞춘 정소민과 강하늘은 이번에 볼장 다본 커플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이번에는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는 단계는 사라지면서 첫 촬영 때부터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소민 역시 “경험이 서로 많이 쌓여 그때보다 좀 더 여유가 생긴 하늘씨를 만나서 더 좋았다”고 밝혔다.
극중 홍나라의 어머니 보배 역을 맡은 조민수는 웃음을 담당한다. 그는 “코믹연기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현장에 강하늘이라는 코믹 연기 선생님이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영화에서도 강하늘의 조언 덕에 재밌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라의 친구 ‘애옥’ 역을 맡은 모델 송해나는 ‘30’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송해나는 “전 직업인 모델은 카메라를 잡아먹어야 하는 직업이었는데 배우는 카메라를 보면 안 되는게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MC이기도 한 송해나는 “정열과 나라 커플을 보며 정말 티키타카가 잘되다고 생각했다”며 “아마 이들이 ’솔로나라‘에 왔다면 가장 인기를 얻는 커플”이라고 자부했다.
유튜브 ‘숏박스’ 채널로 명성을 얻은 엄지윤은 나라의 친구 ‘영지’ 역을 맡아 “화면에서 제가 정말 크게 보여서 깜짝 놀랐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 중 강하늘 배우님이 컨닝페이퍼를 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조금 현타가 왔다”고 전했다.
나라의 동생 나미 역을 맡은 황세인은 “강하늘 선배가 피곤하실 텐데 끝까지 남아 제 장면을 모니터링 해주시고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정소민 선배 역시 연기하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셔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제 4의 벽’을 부수거나 연극의 요소를 넣는 등 여러 실험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대중 감독은 “‘제 4의 벽’은 일부러 깨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판타지가 아닌 현실에 가까운 연애를 담기 위해 집어넣었다”며 “연극의 요소를 넣으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려는 연출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다음달 3일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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