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심경을 전했다.

문가비는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모두를 위해 침묵의 길을 선택했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결국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개인 SNS 에 공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억측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이와 아이 아버지(정우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문가비는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이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가비는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하여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정우성은 문가비가 올해 3월 낳은 아들이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했다. 당시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면서도 결혼 계획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후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당시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