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대한항공 곽승석, 분위기 바꿔보자
대한항공의 곽승석(가운데)이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자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최재원선임기자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다. 대한항공이 선두자리를 꿰찰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1(22-25 25-22 25-21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 OK저축은행(승점 50)을 3연패의 늪에 빠뜨린 대한항공은 승점 49가 됐다. 4라운드를 마치는 시점에서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하며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이날 모험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팀 전체적으로 서브 리셉션 등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수비력이 좋은 레프트 곽승석을 리베로로 투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자신의 역할과 자리가 어색한 듯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차 안정감으 찾았다. 곽승석이 안정되감에 따라 대한항공의 플레이도 날카로움을 더해갔다. 김종민 감독은 “수비력이 떨어져서 승석이가 수비를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곽승석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어서 코트에서 오래 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의 안정은 한선수 세터의 다양한 세트플레이로 이어졌다. 이날 팀의 주포인 모로즈(20점)와 김학민(16점)의 득점은 상대 쌍포 시몬(28점), 송명근(15점)의 득점보다 적었다. 하지만 김형우(10점)와 최석기(9점)를 활용한 센터 속공이 유효적절하게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놨다. 김형우의 공격성공률은 72.72%, 최석기의 성공률은 무려 87.5%에 달했다. 김 감독도 “한선수의 세트플레이가 좋았고, 센터들의 타이밍도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리그 최하위에 쳐져있는 우리카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승점과 1위 등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가 타점이 좋고, 범실이 적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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