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측이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을 섭외해 반전을 노린다. 아이와 추억을 만들고자 '슈퍼맨'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고지용은 오늘(1일) 방송부터 몇 주간 주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5일 방송 말미에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고지용과 승재 군의 모습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으로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젝스키스 토토가 특집을 통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멤버들의 꾸준한 설득에도 젝스키스 활동을 최종 고사한 고지용은 그러나 '슈퍼맨' 제작진의 제안은 고심 끝에 받아들이면서 또 다시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예계 활동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그가 개인사까지 공개되는 육아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면서 잡음을 일으킨 것.


일단 첫 선을 보인 아들 승재와 고지용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앞서 공개된 영상 속 승재는 인사성이 참 밝아 보였다. 또 3살 또래들에 비해 말을 상당히 잘했다. 고지용은 이에 대해 "또래에 비해 말이 빠르다"며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또한 어딜 가나 밝은 성격으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고 여기저기에 호기심을 보이며 아이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가정의학과 교수 출신인 엄마 허양임 씨의 육아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젝스키스 시절 큰 인기를 얻었던 고지용은 해체 후 십수년을 일반인으로 지내왔다. 각종 TV와 언론의 접촉을 일체 거절하며 개인의 삶에 집중했다.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많은 변화를 겪은 고지용이기에 대중의 관심은 '무한도전' 출연 때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나 평범하게 지내고 싶다며 젝스키스 활동은 고사한 고지용이 왜 아이까지 데리고 '슈퍼맨'에 출연하는지 그 속내에 의혹을 품는 이들도 꽤 많다.


고지용은 앞서 '슈퍼맨' 합류 이유에 대해 "맞벌이 부부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항상 미안하다"며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제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한 순 없지만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과연 고지용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아니면 개인사 공개로 논란만 키운 채 '슈퍼맨'을 떠나게 될까. 고지용의 본격적인 육아일기는 오늘(1일) 오후 4시 45분부터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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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