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지난해 4월 아이폰14 프로를 구매한 A씨는 최근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닿는다며 하소연했다. 기기를 사용한 지 일 년 만에 배터리 수명이 급속도로 낮아진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애플 배터리는 리튬 이온 기술을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 기술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출력 밀도는 더 높다.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의 80%에 빠르게 도달한 후 세류 충전 모드로 전환한다. 배터리가 권장 온도를 초과할 경우, 소프트웨어는 충전이 8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며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필요한 수준까지 빠르게 충전하도록 한다.

결국 배터리 수명은 느낌적인 느낌일 뿐, 기술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애플 측 입장이다. 사용자가 기기를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애플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명은 사용 시간 이상을 의미하는 ‘화학적 노화’와 관련돼, 충전 사이클 횟수나 배터리 취급 방식과 같은 여러 요인이 포함된다”라며 “간단한 팁만 따라 하면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설정 기능만 알면 수명 연장 가능…정품 충전 케이블 사용도 포인트

먼저 리튬 이온 배터리는 방전 시 배터리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방전되기 전 충전하는 것이 좋다. 애플 관계자는 20% 전후에서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설정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체크한다. 아이폰이 사용자 패턴을 인식해 80% 충전 후 사용 직전 100%로 충전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능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소모되는 배터리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앱을 사용하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백그라운드 시간이 존재한다. 이로 인한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앱은 완전히 종료해줘야 한다.

위치 서비스를 꺼두는 것도 방법이다. ‘나의 찾기’, ‘나침반’, ‘날씨’ 등 특정 앱에서 GPS로 정보나 데이터를 수신하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눈의 피로감도 덜어주는 다크모드와 저전력 모드, 정품 충전 케이블 사용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보호할 수 있다.

◇ 갤럭시 노화 증상, 삼성 멤버스 앱으로 자가 진단

삼성 갤럭시 제품도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저하에 대해 “배터리의 반복 사용에 따라 내부에서 전기 화학적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배터리의 내부저항(임피던스)이 증가해, 배터리의 전압이 떨어지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폰케어 기능으로 배터리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연결된 기기 진단’을 통해 갤럭시 워치 등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는 사용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잔존 수명이 감소하는 소모품”이라며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 시기가 됐는지 배터리 상태를 점검받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