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오늘은 내가 선발! [포토]

배우 박현정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박현정은 11일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열린 ‘내친구 지화자’ 프레스콜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다. 정미숙, 이주화가 출연하는 ‘내친구 지화자’는 올가을 기대받는 2인극으로 승부욕 강한 욕쟁이 지화자 할매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오뚝이 이순이 할매의 포복절도 분투기다. ‘웃다 울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특별한 감동과 커다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내친구 지화자\' 이주화-정미숙...호흡 척척!
배우 정미숙과 이주화가 11일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열린 ‘내친구 지화자’ 프레스콜에서 공연하고 있다.

박현정은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 공연에 출연하진 않지만, 스태프로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11일 프레스콜 행사에서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그녀는 즐겁게 진행되던 행사 말미에 울컥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힘든 과정, 그리고 연극에 관심을 가져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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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은 “우리는 배우다. 배우가 공연을 만드는게 쉽지 않다. 여기 계신 (정미숙,이주화)선배들과 발로 뛰어다니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모든 배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실천은 어렵다. 우리도 이제 시작이지만 생각한 것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며 감격스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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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숙, 박현정, 이주화(왼쪽부터)

‘내친구 지화자’는 KBS공채탤런트 모임인 ‘한울타리’의 창단 공연이다. 정미숙, 이주화가 15기이고, 박현정은 17기다.

한울타리 극단의 초대 대표를 맡은 이주화는 “배우들이 모여 극단을 만들었고 만원부터 백만원을 모금해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됐다”고 했고 23년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정미숙도 “배우들이 직접 기획하고 극장도 섭외했다. 포스터도 배우들이 붙이고 있다. 소극장을 선택한 이유도 관객과 조금더 가깝게 호흡하고자 발품을 팔아 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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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화가 11일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열린 ‘내친구 지화자’ 프레스콜에서 삭발한 모습을 깜짝 공개하고 있다.

이주화는 삭발까지 하며 이번 공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삭발 이유에 대해 “TV나 영화라면 누가 나를 보러 오는지 모르지만 연극은 관객과 직접 마주 보고 한다. 찾아오신 분들께 실감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건 배우의 몫이다. 연극도 허구이지만 진솔하게 하면 감동이 있다. 머리카락을 1년 이상 길렀지만 관객과 소통하는게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하며 배우들이 기획,제작,상연까지 무대에 혼신을 다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올가을 기대작인 ‘내친구 지화자(오채민 작,연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막을 올린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