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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8년까지 강북횡단선 등 균형발전 견인 10개 노선을 추진한다.  제공 | 서울시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서울시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하기로 발표하면서 그동안 잠재웠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청량리~목동 강북횡단선, 서부선 완·급행노선 추진, 목동선,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선 등을 신설해 교통 소외지역인 강북의 교통 개선에 나선다.

이에 교통 개선이 확정된 해당 지역은 대형 호재를 맞아 부동산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청량리~목동을 잇는 강북횡단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리는 이 구간은 총 26.72㎞에 19개 역사를 만들어 교통 소외 지역의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준다는 계획이다. 청량리~홍릉~월곡~종암~길음~정릉~국민대~평창동~상명대~홍제~서대문구청앞~명지대~가재울뉴타운~월드컵경기장~등촌동~목동 등을 지난다. 그동안 교통이 불편하다고 손꼽혔던 목동 지역의 교통이 대거 개선될 예정이어서 목동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통이 불편했던 가재울뉴타운도 수혜를 받게 돼 환영받고 있다. 9호선 4단계(강일~미사) 추가 연장이 조건부로 통과되면서 해당 구간의 부동산 소유자들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교통개선 효과는 낙후지역이나 외곽 지역일수록 크게 나타난다. 도심 오피스 권역으로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계획안은 단기간보다 장기간에 걸쳐 효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강북횡단선은 한강 이남을 관통하는 9호선과는 달리 상암동 등 일부를 제외하고 오피스타운을 지나지 않으며, 강북 교통 사각지대를 우회하기 때문에 최단거리 직통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4호선 급행이 지나는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등 강북권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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