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30대 직장인 D씨는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극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껴 크게 놀라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

발뒤꿈치 통증이 갑작스럽게 심했지만 원인을 몰라 D씨는 더욱 당황스러웠지만 내진을 통해 지난 주말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것이 화근이 되어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종골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강한 섬유막으로서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어 우리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과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콜라겐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아래와 같이 나타날 수 있다.

▲발 뒤꿈치를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오래 걷거나 운동 이후 통증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생긴다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미사 튼튼병원 관절외과 김성태 원장은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발의 무리한 사용을 하지는 않았는지,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가하는 운동을 하였는지,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는지 등의 다양한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에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정확한 질병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존 치료로서 체외 충격파와 조직 재생 치료가 있고 수술치료로는 내시경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금방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 내원한다면 약물치료나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 운동 재생 프로그램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예방을 위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여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딱딱한 바닥이 아닌 흙이나 잔디 위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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