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한국투자증권은 25일 진에어에 대해 정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투자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올해 3월 사외이사의 과반 달성을 통해 당초 약속했던 경영문화 개선방안을 모두 완료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그 사이 2월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에 진에어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실적 역시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유류할증료 수익이 크게 감소하고 해외여행 수요의 비수기 계절성 역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4~5월 좌석과 여객이 각각 8%, 5% 증가해 탑승률 하락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성장이 정체된 탓에 인건비 등 비용 효율성이 악화된 점이 부담”이라며 “다른 LCC와 마찬가지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만 지나면 공급환경의 변화 속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면서 “주가는 중국 운수권을 유일하게 받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장기화되는 제재에 대한 우려를 이미 반영한 만큼, 여름 성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동안 제재가 풀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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