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2129244
우성용 서울이랜드 감독대행이 12일 수원FC와 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사람 만나는 것도 피했다.”

꼴찌 탈출이 이렇게 좋은 거다.

우성용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는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수원FC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상대 공격수 치솜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6분 뒤 김민균의 동점포, 후반 44분 이태호의 역전 결승포를 묶어 2-1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9연패 뒤 3연승을 달린 서울이랜드는 4승5무14패로 승점 17을 기록, 바로 위인 9위 대전 시티즌(승점 16)을 누르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100여일 만에 순위표 맨 밑을 벗어났다. 수원FC는 9승4무10패(승점 31)로 6위를 유지했다.

우성용 대행은 밝은 미소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무더위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그는 ““꼴찌를 탈출해서 기분이 좋지만 남은 경기가 많다.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했다. 우 대행은 경기 전 김민균의 슛 감각이 좋다고 했다. 이날 김민균은 동점골을 넣더니 역전 결승포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우 대행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어지간하면 슛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하나 딱 걸렸는데 마침 골이 됐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다음 경기인 안양전에 대해선 “안양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우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감독대행하고 첫 경기가 안양전이었다. 졌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이번엔 홈인 만큼, 반드시 이겨 연승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그는 유명 선수들과 친분도 꽤 있다. 우 대행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준다. 그간 힘들다보니 사람을 기피하기도 했다. 만나는 것도 창피해서 자제했다”며 “2연승을 하고 나니까 시간을 내서 사람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있다”며 웃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