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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씨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씨가 자신의 퇴직위로금 수령과 관련해 또 다시 말을 바꾸며 거짓해명을 해 논란을 키웠다. ‘대리 게임’으로 불거진 류 씨의 공정성 논란에 거짓해명까지 더해지며 그의 도덕성까지 문제시되고 있다.

류 씨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퇴직위로금 수령을 했느냐는 질문에 “원래 법적으로 받아야하는 금액은 퇴직 후에 받았고 노조가 생긴 후에 추가적인 금액이 일방적으로 지급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 부분은 대변인실에서 답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밝힌 ‘법적으로 받아야하는 금액’은 퇴직금을 뜻한다. ‘추가적인 금액’은 퇴직위로금을 말하는 것인데 이를 스마일게이트 측에서 일방적으로 입금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며칠 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류 씨의 퇴직위로금 수령과 관련해 정의당 관계자가 “1차 퇴직위로금 3개월 치는 퇴직금 지급과 함께 받았고 2차 퇴직위로금 6개월 치는 나중에 입금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2차 퇴직위로금은 서류를 써내고 접수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류 후보는 그 절차를 따르지 않았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퇴직위로금이 입금됐다”고 말했다.

분명히 정의당 관계자는 퇴직금과 함께 1차 퇴직위로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만난 류 씨는 자신은 퇴직금만 받았고 퇴직위로금은 일방적으로 입금된 것이라며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놨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의당 관계자 주장대로 2차 퇴직위로금을 일방적으로 받았다 하더라도 퇴직금과 함께 1차로 받은 퇴직위로금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에 대해 류 씨는 “나도 이해가 안 된다. 회사 측에 물어보라”며 오히려 으름장을 놨다. 류 씨의 곁에 있던 정의당 관계자들 역시 “그건 그 회사에 물어보라”며 몰아세우기도 했다.

류 씨는 이날 또 한 번 말을 뒤집었다. 앞서 그는 ‘해고 노동자’에서 ‘권고사직’으로로 말을 바꾸며 권고사직은 IT·게임업계에서 해고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엔 퇴직위로금과 관련해서도 말을 바꿨다. 당에서 확인해 준 사실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류 씨의 말 바꾸기는 그동안 지속돼왔다. 그러면서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퇴직위로금을 받았다고 밝히고선 안 받았다고 하는 것은 음주운전을 했는데 술은 안 마셨다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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