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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첼시 집중 견제에 가로막히면서 침묵했다.

손흥민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뛰었다. 그러나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 9라운드(22일) 홈경기에서 골 맛을 본 그는 연속골 도전에 실패, 5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9골(2도움), 시즌 전체 11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7일 루도고레츠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처럼 휴식을 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바인과 공격 삼각 편대로 출격했다. 그러나 올 시즌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케인은 상대 수비진의 강한 압박과 견제에 시달렸다. 볼 터치가 이뤄지면 곧바로 수비수 2명 이상이 따라붙어 압박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첼시 하킴 지예흐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 8분 베르바인의 슛으로 반격했다. 그러다가 2분 뒤 첼시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전반 14분 코너킥 기회에서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가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첼시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가 몸을 던져 쳐냈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맞섰는데 0의 균형은 깨지 못했다.

후반 들어 첼시가 지예흐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서 여러 차례 기회 창출을 하면서 토트넘을 더욱더 압박했다. 후방에서는 촘촘한 방어망을 구축하면서 손흥민과 케인의 공간 침투를 완벽하게 제어했다. 손흥민은 공 한 번 잡기 어려울 정도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공격에 풀리지 않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20분 탕귀 은돔벨레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해 2선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첼시도 승부를 걸었다. 후반 28분 베르너 대신 크리스천 풀리식이, 후반 34분 태미 에이브러햄 대신 올리비에 지루가 각각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6분 첼시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찬 슛이 토트넘 골문 구석을 향했다. 하지만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선방했다. 1분 뒤 토트넘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모처럼 공을 이어받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응수했으나 유효슛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막판에 첼시 공세에 손흥민은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막기에 바빴다. 결국 손흥민은 물론 케인까지 이날 이렇다 할 슛 한 번 때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44분 베르바인 대신 벤 데이비스까지 투입,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을 전진 배치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까지 투입하는 등 끝까지 골 사냥에 나섰지만 묘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저지하면서 승점 1을 얻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6승3무1패(승점 21·골득실 +12)를 기록하면서 리버풀(승점 21·+5)을 골득실로 제치고 선두에 다시 복귀했다. 첼시는 승점 19로 3위를 유지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