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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 김광현이 시범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 오전 3시 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이는 김광현의 두 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 4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0.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그는 불안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며 1회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 다시 2회 재등판했다. 투구 수 20개 이상을 던졌을 때 교체 후 다음 이닝에 오를 수 있는 올해 시범경기 특별규정에 따라 가능한 일이었다. 숨 고르기 후 다시 2회 나선 김광현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케빈 필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토마스 파슨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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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이후 김광현은 “제구도 흔들리고 구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첫 등판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비디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분석한 뒤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첫 경기 부진에)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김광현에 힘을 실어줬다. 첫 등판에 39개에 공을 던진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에서 투구 수를 60개 정도로 올리고 투구 이닝도 늘릴 계획이다.
이미 김광현은 잭 플레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 내 3선발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같은 날 MLB닷컴도 각 구단 페이지에서 예상 개막 로스터를 공개하며 김광현을 3선발로 예상했다. 이 매체도 플레허티와 웨인라이트에 이어 김광현을 호명하며 3선발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진입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프가 중단되고 시즌이 연기되며 막연한 기다림 속에서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시즌 중에도 보직이 몇 차례 바뀌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김광현은 선발로 나선 8경기 3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선발 자리를 따낸 김광현이 두 번째 실전 테스트에서 반등을 노린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