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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시즌 초반 순항했던 OK금융그룹의 봄배구 진출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
OK금융그룹은 34경기를 치른 가운데 V리그 남자부 5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52로 3위 KB손해보험(57점)과 4위 한국전력(53점 6R 3경기 종료 시점 기준)에 뒤져 있다.
최근 흐름이 너무 나쁘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3연패를 당했다. 6라운드에서 4경기를 치르며 획득한 승점이 4에 불과하다. 치열하게 봄배구 진출 티켓을 놓고 경합하는 시점에 부진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이제 삼성화재, 대한항공과의 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부진을 바라는 동시에 전승을 거두는 시나리오를 그려야 가능성이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을 감안하면 OK금융그룹의 부진은 더욱 아쉽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 깃발을 꽂고 시즌을 시작했다. 2~3라운드에서 각각 3승3패로 주춤했지만 4라운드서 4승2패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4라운드 종료 후 OK금융그룹의 순위는 2위였다.
상황은 5라운드부터 악화됐다. 1승5패로 극도로 부진하면서 OK금융그룹의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팀 내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가 나오면서 전력누수가 발생한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카드가 약진하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고,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같은 경쟁자들도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OK금융그룹 홀로 추락하는 그림이었다. 지금의 승점 차이가 발생한 원인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후로 네 시즌 동안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우승 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다 2018~2019시즌 5위, 지난 시즌 4위에 오르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엔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것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에선 반전을 만들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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