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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승부는 원점으로.
대한항공은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승리하고 1차전 셧아웃 패배를 되갚았다. 요스바니가 39득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정지석(23득점)과 곽승석(11득점)이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렉스(34득점) 나경복(16득점) 한성정(13득점)이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힘을 냈다. 1세트를 근소하게 앞서 갔다. 14-12에서 요스바니의 서브를 우리카드가 리시브하지 못했다 한선수가 다이렉트 공격이 아닌 토스를 선택했고 이를 곽승석이 상대 블로킹 한 명 없이 그대로 내려꽂아 완벽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알렉스를 앞세운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3점차 승부 속 대한항공은 중앙 공격을 활발하게 이용했다. 23-20에서 정지석과 임동혁이 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반대로 우리카드가 리드를 이어나갔다. 대한항공도 끝까지 우리카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19-19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을 알렉스가 블로킹 해내며 재차 리드를 잡아나갔다. 대한항공은 23-24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성공하며 2세트를 듀스로 몰고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우리카드가 요스바니의 범실과 나경복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2세트를 매조지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3세트는 재차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고 끌고갔다. 1~2점차 점수차가 이어지던 20-18 상황,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이 터졌고, 22-19에서는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역시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14-14에서 하현용의 블로킹과 장지원의 슈퍼디그에 이은 알렉스의 공격 성공으로 2점차 리드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오은렬이 다리 쥐가 나 이탈하면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18-20에서 요스바니의 득점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재차 동점. 하지만 우리카드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는 더 치열했다. 2점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팀은 11-11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대한항공의 한 점 리드를 잡았다. 결국 14-13에서 나경복의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며, 대한항공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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