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홍대 이작가(이규원)가 구혜선의 그림에 대해 “말할 가치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덕분에 그림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구혜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지는(?) 응원DM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홍대 이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 작업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하여 그린 ‘섬세화’고요. 제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입니다. 총 50점 중에 48점 판매하였고요. 현재는 두 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희망브리지에 기부했습니다. (저보다 제 그림이 관심받는 거 몹시 좋아함)”이라고 했다.

앞서 홍대 이작가는 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조영남,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 연예인 화가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구혜선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구혜선은 말할 가치가 없다”면서 “구혜선이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고 하지만 적어도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구혜선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론 감독도 안 하고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재능은 있으니 미술은 그냥 즐기면 된다”면서 “홍대 앞 취미 미술학원 수강생 정도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 정도 수준이고 백화점 전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의 신랄한 비판에 구혜선은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 그렇기에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규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과정을 밟은 후 홍익대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현재 영남대 회화과 객원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구혜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