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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춘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권창훈(수원 삼성)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와 권창훈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권창훈은 왼쪽 윙어로 출전해 각각 82분, 64분씩을 소화했다. 황의조는 무득점에 그쳤고 권창훈은 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일본 출국 전 치른 두 번의 모의고사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비겼고 우승후보 프랑스에는 아쉽게 패했다. 경기력, 결과 모두 아직까지는 불안한 상태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페르소나’로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선택을 받은 황의조는 “문제점을 확실히 찾은 경기였다. 공격 작업을 할 때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골대 앞까지 가 슈팅으로 마무리 지을지 후배들과 고민해 보겠다. 후배들과 더 소통해서 더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짧은 시간 내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골을 넣기는 했지만 권창훈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권창훈은 “(경기하면서)공격 속도를 높이는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만족 못 하시는 것 같고, 나도 더 고민해야 한다”면서 “오늘 경기로 분위기 처지는 일 없이 후배들과 힘을 모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본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이 야심차게 발탁했던 센터백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대신 박지수(김천 상무)가 대체 발탁됐다. 박지수와 동갑내기인 권창훈은 “좋은 결과를 내려면, 박지수가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야 한다”라면서 새롭게 합류하는 박지수의 적응을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