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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준용(왼쪽)이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에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제공|KBL

[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최민우기자] 서울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자 프로농구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에서 97-86 (21-16 21-17 33-26 22-27)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26승 10패가 됐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가스공사와 상대전적도 6전 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절대우위를 점하게 됐다. ‘에이스’ 김선형과 ‘1옵션 외인’ 자밀 워니가 빠졌지만, 안영준(2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최준용(15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등 장신 포워드라인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이제 아홉 경기가 남았다. 오늘 경기부터 홈 6연전을 치른다. 홈에서 매직넘거를 줄여서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며 승리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SK는 워니와 김선형의 부상 공백 속에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을 패했다. 사령탑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는 모션 오펜스가 잘 안됐다. 또 단발성 공격에 그쳤다. 우리 팀 장점인 제공권과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또 심판 판정에 민감한 것도 문제였다. 가스공사는 골밑이 약한 팀이다. 앞선 경기에서 우리가 리바운드를 더 많이 따냈기 때문에 이겼다. 오늘 경기도 우리의 색깔을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경기 초반은 가스공사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지만, 이내 분위기를 되찾은 SK다. 1쿼터 초반 가스공사 이대헌이 9득점, 전현우가 7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SK 이현석이 흐름을 끊었다. 적극적인 수비로 공격권을 빼앗은 뒤 속공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이어 3점슛까지 꽂아넣어 역전을 이뤘다. 이후 SK의 시간이 이어졌다. SK는 안영준과 최준용을 앞세워 점수를 벌렸다. 안영준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8득점을 올렸다. 최준용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득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는 42-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가스공사가 추격을 시작하면, SK는 외곽포로 저지했다. 이번에도 안영준과 최준용이 선봉에 섰다. 이들은 던지는 대로 슛을 성공시켰다. 안영준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최준용은 4개를 시도해 자유투 한 개를 놓쳤을뿐. 그가 던진 필드골은 모두 림을 갈랐다. 4쿼터에는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을 든든히 사수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 가스공사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오한 발열 등 심한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제대로 훈련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는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고, 결국 이번 시즌 SK를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18승 25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이대헌이 18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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