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을 품고 새롭게 출발할 시기다. 물론 세상은 여전히 어둡고, 어수선하다. 그래도 행복한 소식만 가득했으면 한다. 야구계도 마찬가지다.

‘충격적인 12월’이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터졌고, 국회가 막았다. 탄핵까지 가결됐다.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까지 나왔다. 여전히 여야가 싸우는 중이다.

최악의 사고도 터졌다. 지난 29일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나고 말았다. 총 181명 가운데 2명만 생존했다. 179명 사망.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최악의 참사다. 정부는 오는 4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야구계도 관계가 있다. KIA 구단 A직원과 가족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A직원과 아내, 3살 아이까지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야구계가 느끼는 슬픔은 더하다. KIA는 그야말로 비통에 잠긴 상태다.

2024년 야구계에 여러 일이 터졌다. 구단이 그렇게 교육하지만, 선수들은 ‘보란 듯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냈고, 음주 단속에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징계 내리기 바쁘다. 이중 징계 금지에 따라 구단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심판의 음주운전 적발 사례도 나왔다.

이외에 몇몇 선수가 사생활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쪽은 구단이 징계를 내리기도 모호하다. 선발 등판 전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경우도 있다.

1년 내내, 잊을 만하면 일이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대형 사고에 직원을 잃은 팀까지 나왔다. 1000만 관중이 들어오는 등 활활 타오른 KBO리그지만, 어두운 구석도 꽤 많다.

2025년은 달랐으면 한다. 현재 힘든 시간은 어쩔 수 없다. 이후에는 좋은 일만, 행복한 소식만 가득했으면 한다. 야구단 구성원은 모두 성인이다. 구단이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 스스로 잘 관리해야 한다. 인력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은 막아야 하는 법이다.

세상에 행복한 일만 계속되는 경우는 물론 없다. 그래도 새해를 맞아 소망해본다. 어둠이 닥치지 않고, 떠오르는 해처럼 밝은 시간만 계속되기를 바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