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K 전희철 감독 \'바로 그러지\'
SK 전희철 감독이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학생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삼성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우리 경기만 잘 하겠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대업을 앞두고 침착함을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2’로 타팀 결과에 따라 정상 등극을 확정지을 수 있으나 타팀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위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맞붙는다. 그리고 2위 수원 KT는 같은 시간 수원에서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만일 이날 SK가 오리온을 꺾고 삼성이 KT를 잡으면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SK는 2012~2013,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전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구단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기에 앞서 전 감독은 눈앞의 승리만 응시했다. 전 감독은 “삼성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경기만 잘 하겠다. 잘 해서 이기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2라운드 5승 4패했을 때는 자만하면서 집중력도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3라운드가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다. 15연승 동안 팀이 잘 만들어졌다. 어떻게 해야 강팀이 되는지 선수들이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형, 자밀 워니의 부상 이탈에 따른 백업 선수 기용도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감독은 “선수들 모두 본인의 역할을 잘 안다. 플레이오프에서 쓸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SK는 김선형과 워니가 빠진 기간 동안 최원혁과 오재현이 출장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흔들리지 않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도 베테랑 답게 인사이드에서 중심을 잡는다. 조급해하지 않고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면 순조롭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전 감독의 판단이다.

한편 김선형과 워니의 복귀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전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러닝등 다른 훈련은 하고 있다. 공을 잡는 것만 못한다. 실밥을 풀면 공도 잡을 수 있다. 앞으로 열흘 정도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워니를 두고는 “슈팅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다친 부위가 햄스트링이다. 재발하기 쉽다. 워니는 정규리그는 어려울 것 같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출전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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