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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서던 힐스 CC 3라운드에 티오프를 하기 위해 언덕을 오르고 있다. 툴사(오클라호마주)|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타이거 우즈가 사상 처음 메이저 챔피언십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22일(한국 시간) 오클라호마 툴사 서던 힐스 CC(파 70/7566야드)에서 벌어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우즈는 2라운드 69타로 컷오프를 통과했지만 3라운드에서 79타로 부진했다.

긴급뉴스로 우즈의 기권 소식을 전한 골프채널은 그의 오랜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의 말을 빌려 “2라운드를 마치고 다리가 매우 불편하고 아프다고 했다. 날씨가 쌀쌀하고 일찍 라운딩을 하면서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프채널은 교통 사고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 날씨가 일요일(현지 시간)은 더 쌀쌀해져 최종 라운딩을 마치는 것조차 무리라는 지적이다.

우즈는 2021년 2월 LA 인근에서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의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골프 필드에 복귀하는 것도 정신력이 강한 우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올해 시즌 첫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처음 PGA투어 대회에 복귀했고, 이번이 교통사고 후 두 번째 대회다.

전문가들은 컷오프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해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우즈는 PGA챔피언십 3라운드 동안 74-69-79타를 쳤다. 79타는 PGA챔피언십 라운딩사상 가장 나쁜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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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 79타로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툴사(오클라호마주)]AP연합뉴스

한편 PGA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는 칠레 출신의 루키 미토 페레이라(27)로 2위 잉글랜드 맷 피츠패트릭, 윌 잘라토리스에 3타 앞선 9언더파를 작성했다. 페레이라는 미국의 IMG와 텍사스 텍 대학에서 유학했다. PGA챔피언십 데뷔 출전자의 54홀 선두는 1991년 존 데일리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 필드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오전 및 경기 도중 내린 비로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가 겹쳐 출전자 12명을 제외하고 이븐파 이상으로 부진했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는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의 5언더파. 십슨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2.5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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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던 힐스 CC에서 벌어진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 미토 페레이라와 2위로 마친 윌 잘라토리스가 라운딩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툴사(오클라호마주)|USA TODAY Sports연합연합

잘라토리스에 1타 뒤진 8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페레이라는 버디 5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선두로 나섰다. 페레이라가 우승할 경우 2011년 키건 브래들리(PGA챔피언십), 2016년 잉글랜드 대니 윌렛(마스터스)에 이어 3번째 신인 메이저 타이틀 홀더가 된다. 이번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를 유치하는 서던 힐스CC에서는 앞의 6회 동안 54홀 선두가 모두 우승했다.

1위 페레이라, 공동 2위 피츠패트릭, 잘라토리스, 4위 마케론 영, 5위 애브라함 앤서, 6위 시머스 파워 등 리더보드 6명 가운데 메이저 우승자는 한 명도 없다. PGA투어 우승도 앤서, 파워 2명뿐이다.

한국(계) 선수로는 케빈 나(나상욱)가 1오버파 공동 23위, 이경훈이 5오버파로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이경훈은 PGA투어 데뷔 후 메이저 대회 첫 컷오프이기도 하다.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