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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홈런에 홈런으로 응수했다. 집으로 돌아온 KIA가 화끈한 화력쇼로 맞불을 놓았다. 선봉에 삼성 출신인 최형우가 섰다.
최형우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회말 동점 3점 아치를 그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NC와 창원 원정 두 경기에서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4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이 1회초 호세 피렐라에게 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해 주도권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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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이 볼넷을 골라낸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키를 넘는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삼성 선발 원태인이 던진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시속 148㎞)을 걷어 올려 좌월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완벽한 스윙에 걸렸다. 시즌 7호 홈런.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는 6월에만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하고 있다.
7번타자 포수로 나선 박동원도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원태인이 던진 슬라이더(시속 132㎞)가 한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KIA 타선이 연속타자 홈런을 뽑아낸 것은 옰즌 두 번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