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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강민국 의원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5년간 금융업계에서 횡령한 임직원의 수가 은행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81명으로 횡령 금액은 1192억3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횡령한 임직원의 경우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등의 순이었다. 횡령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이 907억4010만원(7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 149억 7140만원(12.6%), 증권 86억 9600만원(7.3%), 보험 45억7500만원(3.8%), 카드 2억5600만원(0.2%) 순이었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18명이었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716억 57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중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참저축은행(2명),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77억8320만원이다. 보험사 중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동양생명(8명),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2억 300만원이다. 카드사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각 1명으로 동일했으며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2억5100만원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4명)이었으며 횡령액 규모 역시 NH투자증권이 40억12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금융권 횡령 사고의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 2017~2021년 금융권 횡령 사건의 환수 금액은 127억800만원으로 이 기간 발생한 횡령 사건 금액(401억4800만원)의 31.7%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환수율이 9.6%(8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에서는 내부 통제 강화를 한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횡령이 발생해 실질적인 내부 통제 강화가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다.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을만큼 철저한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