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1박 2일’ 멤버들의 강진 여행이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강진의 다채로운 손맛을 제대로 느낀 ‘1박 2일’ 팀은 단정한 수트, 댄디한 체크셔츠, 화려한 은색 점퍼 등 제각각 개성 넘치는 의상을 차려입고 베이스캠프에 모였다. 여섯 멤버는 다른 멤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 명씩 자기소개와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단소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한 조세호,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 실력을 뽐낸 유선호, 현란한 복고 댄스를 펼친 김종민 등 멤버들은 다양한 장기로 본인의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이준은 자신이 활동했던 그룹 엠블랙의 데뷔곡 ‘Oh Yeah(오예)’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꾸몄고, 파격적인 상의 탈의까지 선보이며 현장에 있던 모든 이의 시선을 강탈했다.
장기자랑을 마친 후 멤버들은 게임을 함께 펼칠 짝꿍을 정했고, ‘조세호-이준’, ‘김종민-딘딘’, ‘문세윤-유선호’가 한 팀이 됐다. 이어 저녁식사 복불복과 잠자리 복불복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초대형 복불복이 펼쳐졌다. 사랑에 관한 총 10가지 문제가 출제되는 ‘사랑방의 문제아들’ 퀴즈를 통해 멤버들의 운명이 가려지게 됐다.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한 팀이 됐던 문세윤-유선호 팀은 가장 많은 문제를 맞히며 강진의 20첩 반상과 실내 취침을 동시에 누리게 됐다. 2등 김종민-딘딘 팀은 5첩 반상과 텐트 야외 취침을 확보했고, 최하위를 한 조세호-이준 팀은 ‘1박 2일’ 합류 후 첫 ‘야야 취침’(야외에서 야외 취침)에 당첨됐다.
저녁식사 후 제작진은 ‘1박 2일’ 팀에게 기상 미션을 미리 고지하겠다며 문세윤을 시작으로 멤버 한 명씩 방으로 불렀다. 여섯 장의 카드에 적힌 각각의 미션을 확인한 멤버들은 잠도 잊은 채 미션을 도전하거나 다른 멤버의 미션을 방해하는데 열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만보기 300회 안 넘기기’ 미션을 고른 조세호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로 잠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멤버들은 기어이 조세호의 몸에서 만보기를 찾아냈고, 만보기 300회를 강제 초과시키며 그의 미션을 실패시켰다.
그러나 이는 모두 조세호를 속이기 위한 가짜 미션이었고, 나머지 다섯 멤버의 진짜 미션은 조세호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조세호가 가짜 미션에 집중한 사이 멤버들은 파티룸을 손수 꾸미며 서프라이즈 이벤트 준비를 완료했다.
다음날 아침 조세호가 가짜 복불복을 진행하는 사이, 큐피드 의상으로 환복한 다섯 멤버는 파티룸에서 서프라이즈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파티룸에 입장한 조세호는 멤버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에 크게 감동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작진은 신부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를 요청했고, 쉽게 운을 떼지 못했던 조세호는 “당신 덕분에 그동안 없었던 큰 안정감이 생겼고, 그 안정감이 이제는 행복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 요즘 들어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그대 때문인 것 같고, 앞으로도 서투르겠지만 노력해서 약속한 대로 행복한 일만 있도록 하겠다. 사랑합니다”라며 진심을 꾹꾹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눈물샘이 터진 채 목이 멘 목소리로 영상편지를 남기는 조세호의 모습을 지켜본 다른 멤버들의 눈가 역시 촉촉해졌다.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깜짝 결혼 축하 파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제작진은 조세호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최종 미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