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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테니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 그가 새해 벽두부터 진한 눈물을 쏟아냈다.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켄 로즈월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유나이티드컵(남녀혼성 국가대항전) 4강전에서 폴란드 대표로 나서 랭킹 3위인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29)한테 0-2(2-6, 2-6)로 완패를 당했다. 1시간11분 만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시비옹테크는 페굴라와의 이전 4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긴 바 있는데 이날은 무기력했다. 경기 뒤 그는 “졌을 때, 특히 팀과 국가를 위해 뛸 때 항상 어렵다. 그래서 그냥 슬펐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한 뒤 울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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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는 이어 “페굴라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내가 만회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늘 일종의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번 패배로 그는 1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2023 호주오픈(AO)을 앞두고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해 그는 37경기 연승을 달리며 6회 연속 WTA 투어 여자단식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두차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정상에도 올랐다.
폴란드는 이날 이어진 남자단식에서도 세계 245위 카츠페르 주크가 19위인 프란시스 티아포한테 0-2(3-6, 3-6)로 지며 결승행 좌절 위기를 맞았다. 두팀의 4강전은 7일에도 이어진다. 남녀단식 1경기씩과 혼합복식 1경기가 남아 있다.
다른 4강전에는 이탈리아가 그리스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