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당장 등판도 가능하다.”

거인군단의 핵심 불펜요원 최준용(22)이 돌아왔다. 그동안 롯데 필승조로 확실한 역할을 해왔던 최준용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개막 3주 만에 1군에 합류한 것. 사령탑은 당장에라도 등판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준용의 합류로 롯데 불펜진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NC와의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앞두고 만나 최준용의 1군 등록에 대해 설명했다.

최준용의 상태에 대해 서튼 감독은 “매우 좋다. 오늘 경기 전 얼굴 표정도 굉장히 밝았다”며 “2군에서 노력을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작년에 보여줬던 폼을 회복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이날 경기 등판 가능성도 내비쳤다. 서튼 감독은 “오늘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알다시피 (최준용은)2군에서 연투를 하고 올라왔고 어제 하루를 쉬었다”며 “오늘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롯데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최준용은 지난해 3승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반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롯데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냈다.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21시즌에는 20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준용의 합류로 롯데는 더욱 유동적인 불펜 운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날 롯데는 최이준도 1군에 콜업했다. 서튼 감독은 “최이준의 컨디션은 최준용과 비슷하다. 매우 좋다”며 “최이준은 구속도 회복했고 변화구 각이나 제구가 좋았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1군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최준용과 최이준이 1군에 등록하면서 김창훈과 고졸신인 이태연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