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전주 KCC가 FA 최준용(29)을 품었다. 깜짝 영입이다. 무시무시한 ‘초호화 군단’ 구성에 성공했다. 팀이 통째로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CC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 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며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최준용의 영입을 통해 높이와 득점력을 모두 보강했고, 공수 밸런스도 한층 안정감을 더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고, SK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7시즌 통산 255경기에 나섰고, 평균 29분56초, 10.9점 6.1리바운드 3.1어시스트 0.8스틸을 만들었다. 통산 챔프전 우승 2회(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1회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21~2022시즌에는 54경기 전 경기에 나서 16.0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 0.8스틸을 만들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5경기에서 평균 19.0점 7.0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2023시즌 부상으로 2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12.7점 5.9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만들며 코트에 있을 때는 강력함을 뽐냈다. 빼어난 실력에 도발도 서슴치 않는 담대함도 갖췄다. 통통 튀는 언행은 덤이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면서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스타가 됐다.

2022~2023시즌 후 FA가 됐다. SK가 FA로 오세근을 데려오면서 샐러리캡 구조상 최준용까지 잡기가 어려워졌다. 여러 팀이 최준용에게 군침을 흘렸다. SK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KCC가 깜짝 영입에 성공했다. 이미 슈퍼스타가 즐비한 팀이다. 국가대표 가드 허웅과 포워드 이승현이 있다. 라건아도 버틴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 송교창도 오는 11월이면 전역한다.

이런 팀에 최준용이 간다. 공수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자리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패하며 탈락했다.

리그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구단이다. 언제나 우승이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 다시 지갑을 열었다. 최준용이 KCC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