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가 ‘요섹남’으로 변신했다.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준호가 29년만에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위한 생일상을 차려내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할머니의 생신을 맞이해 직접 소고기 미역국과 잡채, 전복 버터구이를 만들어 대접했다. 요리 솜씨가 영 어설픈 그가 믿은 건 백종원의 요리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며 미역국을 끓이는 김준호를 보며 내레이터 소유진은 “(남편을) 보내드리고 싶다. 제가 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준호의 아버지와 할머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손자의 선물을 바리바리 챙겨 집을 방문했다. 할머니와 아버지를 극구 앉아계시라고 한 뒤 요리를 시작한 김준호는 “언제쯤 돼요?”라는 할머니의 독촉 공격에 연신 정신이 산란해했다.

결국 장장 2시간이 걸려 미역국과 잡채가 완성됐지만, 허둥대다 고기 넣는 걸 잊어 뜻하지 않게 비건 잡채가 돼 웃음을 안겼다. 비주얼은 만점인 생일상을 받은 할머니는 기대 이상의 미역국 맛에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어 잡채를 맛보곤 “고기는 안 넣었냐?”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생일선물 타임. 손자만 챙기는 아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던 할머니가 마음에 걸린 듯 김준호의 아버지는 센스 만점 원피스를 준비했다. 색깔도 사이즈도 마음에 쏙 드는 선물에 미소 지은 할머니는 “엄마 사이즈를 모르면 아들이 아니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할머니집에 갔을 때 마음 먹은 장롱을 사드리려 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훔친 건 바로 식탁. 비싼 가격에 망설이는 할머니에게 김준호는 선뜻 선물을 안겨 플렉스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키워준 보람이 있는 것같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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