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HD가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리모델링 속도를 내고 있다. 공격진엔 광주FC ‘정효볼’ 주역들이 합류한다. 광주의 왼발잡이 스트라이커 허율(23)에 이어 측면엔 이희균(26)이 가세한다.
19일 울산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울산이 이희균 영입을 확정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균은 이정효 광주 감독 체제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광주 유스 팀인 금호고와 단국대를 거쳐 2019년 1군에 합류한 그는 초반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1년 김호영 전 감독 체제에서 한 시즌 리그 26경기(2골1도움)를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이 2022년 부임한 뒤 가치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오른쪽 윙어 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그는 키 168cm의 단신이나 넓은 시야와 양질의 패스로 전술 꼭짓점 구실을 했다. 지난해 프로 커리어 한 시즌 최다인 34경기(2골1도움)를 뛴 데 이어 올해는 29경기를 뛰면서 5골을 기록했다. 공격지향적인 ‘정효볼’의 대체 불가 선수로 거듭났다.
애초 울산은 윙어 보강을 두고 수원FC의 파이널A행을 이끈 ‘특급 외인’ 안데르손(브라질)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러나 20억원이 넘는 이적료에 부담을 느꼈고, 수원FC는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내년 리그 4연패 도전 뿐 아니라 클럽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전 포지션 보강을 그리는 울산에 2선 만능 열쇠인 이희균은 매력적인 카드다.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은 허율과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또 롤모델이자 금호고 선배인 엄원상과 의기투합한다.
울산은 허율 영입 과정에서 바이아웃을 지급했다. 이희균 역시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급해 품었다. 둘 다 시즌 직후 상무 입대를 계획했는데, 울산의 오퍼를 받으면서 새 도전을 꿈꿨다. 마침내 빅클럽 멤버로 거듭나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