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22일 2023년 포스트시즌 수입 배당금(Pool)을 발표했다.
총 1억780만 달러(1404억 원)로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억750만 달러였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3880만 달러(505억 원)를 배정받아 64명이 최고 금액 50만6253 달러(6억5964만 원)를 받는다. 개인 배당금으로는 지난해 휴스턴의 51만6347 달러가 최고액이었다.
구단에 지급된 배당액은 2023년 텍사스가 역대 최고액이지만 개인에게 돌아가는 분배금(full share)은 지난해 휴스턴이 가장 많았다. 배당금 분배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64명이 분배(full share)를 받았고, 휴스턴은 59명이었다.
MLB는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는 터라 WS 우승에 대한 구단의 보너스는 없다. MLB가 배당금이 보너스다. 2023년 KBO의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LG 트윈스의 전체 배당금은 29억4600만 원이다.
준우승을 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31만3634 달러(4억866만 원)를 배당받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9만6255 달러였다. 올해 배당금이 전체적으로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 준우승팀의 분배가 나란히 늘어났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2개 팀은 모두 받는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최소액인 8336 달러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8728 달러.
포스트시즌 수입 배당은 MLB와 KBO가 차이가 있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경비를 정산하고 나머지가 선수들 분배 몫이다. MLB는 다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2차전, 디비전시리즈 3차전,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는 4차전으로만 수입을 분배한다. 7차전을 벌여도 5,6,7차전 수입은 MLB 기금으로 쌓인다.
이유가 있다. MLB는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져주기 경기 블랙삭스 스캔들의 어두운 역사가 있다. 수입 분배를 승수 차전으로 끊는 이유는 서로 담합을 하지 못하기 위해서다. 4차전과 7차전 수입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두 팀이 담합을 해서 7차전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승수 차전으로 끊는 것이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배당금 분배는 선수단에서 결정한다. 텍사스의 경우 배당금에서 12.56이 부분 분배이고 4만8000 달러는 현금으로 준다고 구분해 놓았다. 가령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선수에게도 배당금을 분배하는 데 최상급으로는 줄 수 없다. 부분 분배에 해당한다. 마이너리그 코치, 통역, 운영부 직원들에게도 분배를 한다. 이를 결정하는 게 선수단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근무했던 커티스 정의 경우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로 재직 중이다. 이런 직원들은 현금 분배를 받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 직원들에게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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