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규정에 따라 한 달 안으로는 메이저리그(MLB)행이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LG 트윈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25)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할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한 MLB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포스팅 비용을 LG에 지급해야 한다.

포스팅 비용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다르다.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전체 금액의 20%. 5000만 달러 이하인 경우, ‘500만 달러+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된다. 5000만 달러가 넘는 경우에는 ‘937만 5000달러+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다.

협상 기간 30일 동안 계약을 맺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다. 고우석은 LG와 2024년 연봉 계약을 맺는다. 2024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때 다시 미국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친구이자 가족인 이정후와 비슷한 시점에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KBO는 지난 24일에는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12월부터 포스팅 공시가 완료돼 FA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우석이 MLB 팀들과 협상하고 계약할 수 있는 기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올해 안으로 고우석의 2024시즌 MLB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LG 전력이 완성되는 시기도 고우석의 포스팅 종료 시점과 맞물려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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