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년 윈터미팅이 12월 4일~7일(한국 시간)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 뮤직시티로 통하는 내슈빌에서 열린다.

윈터미팅은 1927년부터 시작됐다. 윈터미팅은 미국처럼 나라가 큰 나라에서나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마이너리그 120개 구단 대표들이 12월에 특정 장소에 모여 나흘 동안 리그 사업을 논의하고 오프시즌 트레이드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진행한다. 각 구단 감독도 참가해 기자들에게 전력 업그레이드 상황 등을 설명한다. 신임 감독들은 전국 기자단 상견례다.

각종 세미나도 벌어지고 트레이드 쇼 및 새롭게 개발된 기기들을 선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취업 설명회(Job Fair)도 개최된다. 내슈빌은 2015, 2012, 207, 2002년에도 윈터미팅을 주최했다. 그러나 언론 종사자들에게는 MLB의 FA 계약, 대형 트레이드에 온통 관심이 쏠린다. 스포트 라이트는 늘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받는다. 그러나 올해는 오타니 쇼헤이가 FA 최대어이기 때문에 그의 에이전트 CAA의 네즈 발레로다.

보라스의 경우 윈터미팅 장소가 벌어지는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호텔 로비에는 기자들이 진을 친다. 낮과 밤이 없이 취재 열기가 뜨겁다. 올해도 일본 기자들은 대거 취재진이 파견된다. 오타니 외에도 포스팅을 한 투수 아먀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 등도 FA 시장에 나와 있다. 국내에서는 KBO 단장들이 참석한다.

윈터미팅에는 FA 계약, 트레이드 외에도 올해는 2024년 감독, 심판, 구단 행정인 명예의 전당 발표가 있다. 첫날인 4일 발표된다. 감독은 시토 개스턴, 데이비 존슨, 짐 릴랜드, 루 피넬라, 심판 에드 몬타규, 조 웨스트, 구단 행정인 헹크 피터스, 빌 화이트 등이다.

이들을 선정하는 현 시대 야구 위원회(Contemporary Baseball Era Committee)는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 7명, 구단 사장 출신 6명, 기자와 야구 역사가 3명 등이다. 12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명전 회원이 된다. 4명의 감독은 모두 명전 회원으로 부족함이 없다. 투표는 3명으로 제한돼 있다.

윈터미팅 마지막 날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제2의 기회를 주는 룰 파이브 드래프트가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영웅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1954년 룰 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했다. 요한 산타나도 룰 파이브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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