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된 2023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7일(한국 시간) 4일 동안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윈터미팅이 열리기 전까지는 초대형 프리에이전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코디 벨린저 등의 계약이 예상됐으나 성사된 것은 없다.

투수, 야수를 포함해 1억 달러 이상 계약자는 없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는 11월에 7년 1억7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현재까지 유일한 1억 달러 이상 계약자다. 2019년 12월 샌디에이고 윈터미팅 때는 하루에만 투수 게릿 콜 3억2400만 달러, 3루수 앤서니 렌돈 2억4500만 달러 계약이 동시에 터진 바 있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레이드 정도다. 뉴욕 양키스 행이 거의 확정됐다.

샌디에이고의 소토 트레이드는 좌타자와 젊은 투수 확보다. SD는 선발 브레이크 스넬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FA로 공백이 드러났다. 양키스는 전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좌타자 알렉스 버두고를 받았으나 여전히 좌타자 소토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소토를 트레이드해도 버두고는 양키스에 남는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는 유니폼도 입지 않고 재 트레이드되는 경우가 흔하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한 좌완 선발 마르코 곤살레스는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또 트레이드됐다.

선발 투수 탬파베이 레이스 타이 글래스노(30), 밀워키 브루어스 사이영상 선발 코빈 번스(29) 등의 트레이드도 일단 잠잠한 상태다. 둘은 2024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글래스노는 2024년 연봉이 2500만 달러다. 번스의 2023년 연봉은 1001만 달러다.

이유가 있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사인이 대어급 사인의 신호탄이다.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사인하면 도미노처럼 계약이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탬파베이의 경우 글래스노 트레이드는 오타니 계약을 보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고 했다. 스몰 마켓의 탬파베이는 글래스노의 2500만 달러 연봉이 큰 부담이 된다.

포스팅에 오른 야마모토는 12일 양키스를 방문한다.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모토를 직접 만났다.

오타니가 신호탄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투타를 겸하고 총액과 연봉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어급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전트들은 눈치 작전이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예전 같으면 대박 계약으로 윈터미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텐데 올해는 물밑 협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정후, 류현진도 협상이 진척된 게 눈에 띄지 않는다. 2019년 게릿 콜, 앤서니 렌돈의 동시 계약 발표는 보라스 작품이었다.

양키스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투수 야마모토와 사인하고 소토를 트레이드하면 전력이 급격히 올라간다. 팬들에게 엄청나게 비난받은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체면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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