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이웅희 기자] KCC가 송교창에 이어 최준용을 잃었다. 핵심 전력 2명을 잃었지만, 원정에서 소노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팀의 기둥 허웅이 KCC 전창진 감독과 면담까지 신청하며 위기 탈출 선봉에 섰다.

전 감독은 5일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허)웅이가 지난 SK전 끝나고 면담을 신청했다. 1시간 가까이 고민을 얘기했다. 팀 성적에 대해, 팀원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다. 의지가 상당히 강한 친구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격에 대한 부담은 분명 있다. 공격을 못하더라도 수비는 해내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허웅과 이호현의 KCC 앞선 수비는 타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감독은 “앞선 수비가 약하다고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라져서 의욕적으로 할 거라 믿는다. 공격적인 수비를 해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노력할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의 기대대로 허웅과 이호현이 적극적으로 수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과 한호빈, 김지후 등의 외곽포를 저지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40점 넘게 넣었던 이정현은 이날 9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송교창과 최준용 이탈은 분명 큰 전력누수다. 하지만 허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사령탑과 면담을 자청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고, 팀 동료들도 그에 화답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