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야구+e스포츠’ 협업 행사는 계속된다. 어느덧 4년째 행사를 잇고 있는 한화와 e스포츠 구단 한화생명이 올해도 어김없이 팬들과 만나 즐거움을 더했다. 때문에 대전 이글스파크는 만원 관중을 불러 모으며 12경기 연속 홈 매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홈 연속 경기 최다 매진 타이다.

한화생명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선수단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전 팬과 소통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생명 선수단과 감독, 코치 등 8명 전원이 참석해 팬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했다. 경기 전 오프닝 행사로 주장 ‘피넛’ 한왕호가 시구를,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시타자로 나서 한화 승리를 기원했다.

생애 첫 시구한 한왕호는 “야구장에 처음 와서 새로웠고, 시구까지 해서 굉장히 영광”이라며 “야구장에 정말 많은 팬이 오신 모습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고, 많은 팬 앞에서 시구해 긴장도 많이 했다. 오늘 우리가 꼭 승리요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경기 시작 2시간 전 e스포츠 선수단 5명은 ‘HLE 팬사인회’를 운영, 이글스파크를 방문한 팬과 만나 소통했다. 또 클리닝 타임에는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직접 행운 볼을 투구하고 좌석번호를 추첨해 레이저(RAZER) 키보드, 마우스 등 최고급 게이밍 기어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흔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선 ‘LoL(롤)은 알아도 야구는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때문에 KBO리그 각 구단은 젊은 팬심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야구+e스포츠’ 협업 행사를 전개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한화는 1만2000장 표가 모두 판매되며 매진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시즌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KT전부터 이날까지 11연속경기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16일 홈 최종전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12연속경기 매진이다. 이는 삼성이 1995년 5월 9일부터 6월 1일까지 적은 12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과 타이다.

한편 한화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와 e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KT도 올해 ‘KT 롤스터 데이’ 행사를 준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