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변우석이 자신의 자작곡 ‘소나기’를 흥얼거리는 김혜윤을 보며, 김혜윤이 정말로 미래에서 온 걸 눈치챘다.

6일 방송된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에서 34세의 류선재(변우석 분)는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임솔(김혜윤 분)은 범인이 15년 전 자신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택시기사라는 걸 알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을 구한 선재가 자신 때문에 살인마의 표적이 됐다는 걸 안 임솔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선재의 시계를 찾았지만 백인혁(이승협 분)은 “그거 진작에 잃어버렸어. 이제 못 찾아”라고 말했다.

연이은 보도에서 범인은 2009년 5월 자신의 범행을 목격하고 추적한 선재에게 앙심을 품었고, 보복살인을 시도한 상황이었다. 임솔은 자신이 기억 못 하는 2009년 사건의 진술서에서 선재가 사건을 목격하고 범인을 추격했다는 걸 알았다.

2008년 납치 미수에 그쳤던 김영수는 1년 뒤 스무살이 된 솔을 재차 납치했고, 선재는 솔의 비명을 따라 도망치는 김영수를 추적하고 격투까지 벌였다. 격렬한 몸싸움 중 선재는 벽돌로 김영수를 내리쳐 기어이 그를 검거까지 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솔은 “선재 나 때문에 죽은 거였어? 애초에 내가 죽었어야 하는 건데”라며 오열했다. 솔은 현장 사진을 보던 중 피해자 물품 속에 있던 시계를 확인했고, 할머니가 갖고 있던 시계를 찾았다. 솔은 “미안해 선재야. 다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꼭 바꿀게”라며 마지막으로 타임슬립했다.

세번째 타임슬립한 솔은 2009년 대학 새내기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본관 중앙에 있는 청마상에서 눈을 뜬 솔은 그대로 추락했고, 솔을 공주님처럼 안아 구한 인물은 류선재였다. 솔은 선재가 연서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걸 알고 놀랐지만 “나한테 엮여봤자 좋을 것 없다”라며 선재를 멀리했다.

솔은 사건이 발생하는 5월10일 이전에 김영수를 잡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고 “얼굴, 이름, 직업까지 다 기억났다. 그 놈 주양저수지 범인이다”라며 과거의 솔이 낚아챘던 방울이 달린 차키를 증거로 제출했다.

선재에게 피해를 끼칠까 싶어 스스로 온갖 호신용품도 갖고 다녔다. 선재는 열심히 공부해 대학까지 따라 왔건만 여전히 자신을 피하는 솔 때문에 심란한 상태였다. 기를 쓰고 선재를 피했던 솔은 동네에서 우연히 선재를 발견하곤 애틋한 눈빛으로 뒷모습을 쫓았다.

선재는 솔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자작곡 ‘소나기’를 작곡했고, 인혁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보자며 제안했다.

솔은 이현주(서혜원 분)와 새내기 MT를 떠났다. 신문방송학과와 체육교육과가 같은 칸에 타면서 솔은 뒷자리에 앉은 선재 때문에 잔뜩 신경을 썼다. 한 선배가 “연서대 전설 알지? MT때 첫키스 한 사람이랑 결혼한다. 입술 단속 잘 해라”라고 하자 다들 술렁였다. 간신히 같은 기차를 견딘 솔은 같은 펜션에 선재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솔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시 솔의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형사(박윤희 분)에게 알렸고, 김형사는 김영수를 뒤쫓기 시작했다.

MT의 밤 몰래 도망가려던 솔은 자는 척 바닥에 누워 이동하다 딱 걸렸고, 결국 체육교육과 방에서 춤추는 망신을 당했다. 자다 일어나 솔의 개다리춤을 목격한 선재는 웃음을 터뜨렸고, 창피함에 줄행랑 친 솔은 게임을 시킨 선배에게 불호령을 내리곤 뛰쳐나갔다.

혼자 MT장소를 벗어난 솔은 캄캄한 숲에서 나는 발소리에 전기충격기를 내밀었고, 선재는 쓰러졌다. 다행히 쓰러졌던 선재가 솔을 붙들었지만, 이번엔 솔이 덫에 걸려 거꾸로 매달렸고 선재는 솔을 양팔로 안아 구조했다.

뒤늦게 자신을 피해서 도망가려는 솔에게 속이 상한 선재는 “근데 너 이렇게까지 도망쳐야겠냐. 내가 그렇게 싫냐? 나랑 마주치기도 싫어서 그러는 거냐고”라며 소리쳤다. 선재 때문에 속이 상한 솔은 혼자 술을 마셨고, 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차인 임금(송지호 분)도 만취했다.

혼자 산책에 나선 선재는 만취한 솔이 비틀대며 오두막에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얼굴이 발그레한 솔은 자신 때문에 중태에 빠진 미래의 선재를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취한 솔이 오두막에서 떨어질 뻔 하자 선재가 달려왔고 솔은 “너 왜 왔어? 왜 따라와. 왜 자꾸와. 너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잖아. 근데 왜 나 걱정해. 왜 나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해”라며 울먹였다.

다음날 선재는 인혁에게 “혹시 ‘소나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줬냐”라고 물었다. 전날 술에 취한 솔을 업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 솔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바로 자신이 만든 곡이었기 때문. 솔은 “난 내 시간으로 돌아갈 거야. 미래로. 이번엔 반드시 바꿀게”라고 중얼거렸다.

경찰은 솔이 신고한 장소에 갔지만 이미 김영수가 모든 증거품을 불에 태운 상태였다. 솔을 기다린 선재는 “너 그 노래 어디서 들었어? 네 시간으로 돌아가는 거야? 너 누구야? 정말 미래에서 왔어?”라고 물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 만취한 솔이 선재에게 업히다 입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