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마이클 조던도 가끔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스널 수장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득점 기회를 놓친 것과 관련해 ‘농구의 신’으로 불린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 스타 마이클 조던을 빗대 설명했다.
‘원풋볼’, ‘이브닝스탠드다’, ‘메트로’ 등 복수 영국 매체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종 38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아스널은 이번시즌 선두 경쟁에서 앞서며 20년 만에 우승을 바라봤지만 맨시티가 막판 추격,지난 15일 다시 선두를 내줬다. 당시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했는데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 손흥민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그가 찬 슛을 맨시티의 ‘백업 수문장’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맨시티가 이날 2-0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88로 선두, 아스널(승점 86)이 2점 차 2위가 됐다. 맨시티는 같은 시간 웨스트햄과 최종전을 치르는 데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지난 라운드 직후 아스널 팬은 ‘북런던 라이벌’의 주장인 손흥민이 자기 팀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골을 넣지 않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나도 인간”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이 상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온 것이다. 그는 맨시티가 앞선 사이 자기 팀에 희망을 줄 선수를 꼽으라면 여전히 ‘손흥민’일 것이라며 오히려 감쌌다. 토트넘에서 확실한 스코어러는 그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던을 언급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조던은 (NBA 시절) 위닝샷을 몇 번 해냈는지, 그리고 가끔 언제 성공하지 못했는지 여러 번 설명한 적이 있다. 이런 것(일대일 실패)도 스포츠의 묘미인 데 뭘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에버터전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은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 한다”며 “가능한 결과에 대해 낙관적이다. 상대보다 더 잘 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아스널을 상대하는 웨스트햄과 관련해 “웨스트햄이 좋은 날을 보내기를 바라고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