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기록이 나오는 듯했다. 일단 멈췄다. 199안타. 아직 두 경기 남았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다시 방망이를 잡는다.

레이예스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98안타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갔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199안타. 금방이라도 200안타를 채울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네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도 200안타가 코앞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다. 28일 홈에서 KIA전을 치른다. 이후 10월1일 창원에서 NC와 시즌 최종전이 기다린다.

어차피 팀 순위는 의미가 없다. 이미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기면 좋지만, 지더라도 어마어마한 타격은 또 아니다. 오히려 개인 기록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200안타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봐야 한다. 일단 9월 타율이 0.373에 달한다. 시즌 타율 0.353보다 높다. 최근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멀티히트도 네 차례다.

당장 28일 나올 수도 있다. 상대팀 KIA 김도영이 40-40에 도전하고 있기는 하다. 이쪽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레이예스의 200안타 또한 ‘역대급’이다.

역대로 서건창 딱 한 명만 만든 기록이다. 2014년 201안타를 생산했다. 10년 만에 레이예스가 등장했다.

200안타가 끝이 아니다.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까지 바라본다. 두 경기에서 안타 3개면 된다. 안 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일단 28일 상대할 KIA 선발은 윤영철이다. 올시즌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대신 볼넷이 3개다. 나쁘지 않았다.

KIA를 상대로는 타율 0.370으로 좋았다. 어차피 윤영철이 완투하지 않는다면 다른 투수도 맞이해야 한다. KIA 상대로 고타율인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롯데 마지막 ‘볼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예스가 대망의 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까. 나아가 신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을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