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K컬처 트렌드 포럼’이 11월 7월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열린다.

한 해의 대중문화를 점검하고 결산하며 다음 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K컬처 트렌드 포럼’은 올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사장 서경배)이 포럼의 주최를 맡게 되었고, 포럼은 더 넓고 든든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음악, 드라마, 예능, 웹툰, 영화 등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현 주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컬처코드연구소(소장 정민아)와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소장 안숭범)가 주관을 맡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연구재단, 미다스북스 등이 후원한다.

본 행사는 11월 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며 진행된다. 9시40분부터 참가자 등록이 이뤄지며, 김태우 아모레퍼시픽재단 사무국장, 정민아 컬처코드연구소 소장, 안숭범 경희대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소장이 환영사를 한다. 포럼은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는데 오전 10시 대중음악을 시작으로, 오후 12시40분엔 드라마와 예능, 오후 2시 50분엔 웹툰 그리고 오후 4시50분엔 영화에 대한 포럼이 진행된다. 각 세션은 패널들의 발제와 함께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채워지는데, ‘2025 K컬처 트렌드 포럼’은 각 매체의 취재진과 관련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해당 테마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각 세션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끈다. 대중음악 세션엔 조일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 고윤화 서울대 연구원, 이재훈 뉴시스 기자가 참여한다. 그들은 최근 케이팝의 가장 큰 이슈였던 하이브와 민희진 그리고 뉴진스에 대한 일련의 사건을 산업, 팬덤, 세대론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한다. 이외에도 록 밴드 포맷의 음악 열풍, 한국 대중음악 곳곳에 나타난 일본의 제이팝 그리고 데이식스가 보여준 역주행 현상에 대한 분석 등을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다루는 두 번째 세션엔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안수영 MBC 예능본부 PD, 남지은 한겨레신문 기자,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등과 함께 ‘킹덤’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NL코리아’ 등을 제작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참여한다. 그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드라마와 예능의 공통점에 대한 내용으로 포문을 연 후, 다양한 서사의 범주를 다룰 예정이다.

‘굿파트너’처럼 성공한 여성의 가정 파탄과 복수 서사, ‘눈물의 여왕’에서 드러난 K-로맨스의 변주, ‘선재 업고 튀어’처럼 여성 캐릭터의 이중 생활 서사, ‘정년이’와 같은 청년 여성의 성장 서사와 로맨스의 변주 등 ‘여성’을 키워드로 한 서사들이 다뤄지며 이외에도 시즌제와 스핀오프 드라마의 정착이나 리마스터링과 재편집을 통한 과거 드라마 재발견 등이 논의된다. 예능 분야에선 ‘흑백요리사’의 화제성 요인을 분석하고, 광고 매출의 감소에 따른 현상, 유튜브와 인플루언서의 최근 트렌드, MC 전성시대의 종말 등 지상파와 온라인의 첨예한 이슈들을 다룬다.

웹툰 세션엔 김소원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서은영 한양대 학술연구교수, 강태진 코니스트 대표 그리고 웹툰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제작한 임민혁 콘텐츠랩블루 이사가 참여한다. 다룰 이슈들은 ‘야화첩’ 등 BL 웹툰의 인기와 팬덤에 대한 분석, ‘정년이’, ‘살인자O난감’,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과 연계되는 다양한 웹툰 미디어 프랜차이즈, 한국 웹툰의 일본 진출 성과 등이며 아울러 웹툰 산업의 위기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인 영화 분야엔 정민아 성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현경 영화평론가,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나원정 중앙일보 기자 그리고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보통의 가족’ 등을 제작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참여한다. 다룰 내용은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행과 최근 ‘파묘’와 ‘범죄도시’ 시리즈 등 ‘천만 영화’의 경향, 중급 영화의 생존 전략과 영화-OTT의 함수 관계 등이다. 특히 최근 영화 산업의 ‘비영화적 현상’을 주목하는데, ‘안녕, 할부지’ ‘사랑의 하츄핑’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 등 방송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 웹툰과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스타 뮤지션의 공연 현장 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흥행을 거두는 현상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11월 7일의 포럼을 마치면 그 내용을 기반으로, 2024년을 결산하고 2025년을 전망하는 도서 『K컬처 트렌드 2025』가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