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기수 김혜선의 이역만리 두바이 원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고의 호흡으로 그랑프리 우승컵을 들어올린 ‘글로벌히트’(4세 수말, 방동석 조교사, 김준현 마주)와 함께한다.

이들이 출전하게 될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은 내년 4월 5일로 예정된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이다. 두바이레이싱카니발은 11월 시작해 내년 3월까지 거의 매 금요일마다 6~8개 경주가 열린다.

이 중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가 도전할 첫 번째 경주는 1월 24일 펼쳐지는 1900m 더트경주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는 사회발전,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의 강력한 힘”이라고 말하며 세계무대에서 두바이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종 스포츠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 중 경마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스포츠 중 하나다. 실제로 두바이 월드컵의 창설자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최고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

4월 5일, 메인경주인 두바이 월드컵의 상금은 1200만달러(한화 약 174억원)고 우승마주에게는 총 상금의 58%인 696만달러, 약 101억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경마에 대한 중동의 애정과 관심은 모래바람만큼이나 거대하고 공격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단일경주에 2000만달러(약 290억 원)를 상금으로 내걸며 세계경마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왕세자이자 총리인 모하메드 빈 살만은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사우디비전 2030’의 일환으로 ‘스포츠 블러바드’, ‘킹 살만 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스포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과 우려의 시선도 많지만 경주마 생산 등 말산업의 활성화라는 순기능도 있다.

2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컵은 메인경주를 포함해 17개 경주가 펼쳐지며 총 상금은 3760만 달러(한화 약 546억원)로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메인경주인 ‘사우디컵’ 총 상금만 무려 2000만 달러(약 290억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은 지난번 사우디컵 제7경주 네옴 터프컵(G2, 2100m)에 자신의 말인 ‘스피릿댄서(SPIRIT DANCER)’을 출전시켜 우승마주의 영광을 안으며 주목받았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