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패션업계가 연예인 마케팅을 넘어서 문화로 승부를 걸고있다.

SNS를 통한 연예인 마케팅 즉, ‘○○○연예인 스타일’과 ‘연예인 화보’는 여전히 대중의 관심사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최근의 소비자들은 셀럽들의 패션 외에도 기업이 갖고있는 문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가 ‘개념있는 패션’을 지향하고 있는 것.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곧, 기업 이미지로 이어진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라도 기업의 대표 혹은 그 기업의 문화가 형편없다거나 ‘갑질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소비자들도 창피해하는 게 요즘의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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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론의 모델인 배우 임수정. 코오롱은 배우 모델 임수정 외에 다양한 콜라보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 코오롱인더스크리FnC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전개하는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쿠론’역시 ‘연예인 마케팅’을 넘어 문화로 승부하는 퍼포먼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쿠론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제나 할러웨이’, ‘비비안 사센’, ‘알레시오 볼조니’, ‘마이클 푸델카’ 등과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헬로우 원더랜드’ 전시회와 ‘메종드쿠론’ 라이프스타일 페어와 같은 다양한 컬쳐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코오롱FnC의 오원선 전무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한 번 마케팅을 잘했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한 고객과의 소통으 통해 쌓고 또 쌓은 결과인 것이다. 쿠론이 15년 S/S시즌부터 보여주고 있는 이른바 브랜딩(Branding)은 단지 시즌 광고나 상품 하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잠재적 고객들에게도 쿠론의 높은 가치에 대해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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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가 쿠론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최근 쿠론의 눈에띄는 행보중 하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와 손잡고 다시 파리를 찾았다는 점이다. 헨릭빕스코브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이 헨릭빕스코브의 파리 컬렉션(Paris Fashion Week Men’s) 런웨이에 서게 된 것. ‘헨릭 빕스코브’는 덴마크 출신의 패션디자이너이자 멀티 크리에이터.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후, 바로 파리 컬렉션에 데뷔할 만큼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기하학적인 패턴과 밝은 컬러들의 강렬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며, 특히, 지난 2015년 대림미술관에서 선보인 그의 전시는 약 30만명이 넘는 한국인을 감동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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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론X헨릭 빕스코브의 파리 패션위크. 사진 | 코오롱인더스크리FnC제공

특히 헨릭 빕스코브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캐릭터스(Characters)’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Characters’는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한계에서 벗어나 헨릭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쿠론을 디자인하는 데에 목적을 둔 것. 헨릭의 감성과 쿠론의 품질이 만나 5개 스타일의 백과 참 액세서리 2종이 런웨이를 장식, 새로운 감성을 만들어냈다.

코오롱측은 “그간 주로 유통 관계자와의 상품 제안이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파리지앵들에게 직접 런웨이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면서 “18S/S파리 남성 패션 위크에서 헨릭 빕스코브의 런웨이를 통해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상품 7개는 파리 현지의 헨릭 빕스코브 쇼룸을 통해 유럽 진출의 발판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콜라보레이션과 런웨이를 직접 디렉팅한 헨릭 빕스코브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모던하고 심플한 쿠론의 스타일에 나만의 상상력을 입체적 그래픽으로 담아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가방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