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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에 이어 구글과 화웨이까지 가세해 치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X가 듀얼카메라, OLED 패널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특화 기능을 탑재해 시장 기대치를 높인 만큼 구글과 화웨이 등 외국 업체들도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인치 크기의 픽셀2와 6인치 픽셀2 XL를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강자로 군림해온 구글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픽셀폰을 처음 내놓으면서부터다. 이번 픽셀2 시리즈는 AI(인공지능) 대중화에 더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까지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음성인식 대화 기능을 갖춘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구글 렌즈를 처음 지원한 점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카메라에 사물을 비추면 이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며 사물은 물론 글자까지 인식한다. AR(증강현실) 기능도 탑재해 스티커를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에 3D 문자나 이모티콘을 추가할 수 있다.
전작 ‘픽셀’(화면 5인치)과 ‘픽셀 XL’(화면 5.5인치)과 비교해 화면크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5인치 디스플레이의 픽셀2와 6인치 픽셀2XL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출시된다. 두 모델은 각각 HTC와 LG전자가 제조를 맡았다.
픽셀2 시리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8.0 오레오가 장착된다. 또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8.0(오레오) 운영체제,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4GB 램, 64GB 또는 128GB 내장 메모리,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 등이 공통으로 적용됐다. 다만 픽셀2 시리즈 모두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픽셀2가 2700㎃h, 픽셀2 XL이 3520㎃h다. 또한 스마트폰 중 최초로 eSIM카드 시스템을 지원해 가입자 정보가 담긴 물리적 SIM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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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오는 16일 독일에서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메이트10’를 공개한다. 이번 제품은 독일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와 스마트폰 최초 인공지능(AI) 모바일 칩세트 ‘기린 970’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메이트10 시리즈는 메이트10, 메이트10 라이트, 메이트10 프로, 메이트10 포르쉐 등 네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중 메이트10 프로는 이 중 가장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후면 지문인식, 18대 9 비율의 6.1인치 베젤리스 대화면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AI 칩셋 ‘기린 970’은 옥타코어 CPU와 12개의 차세대 GPU 코어로 구동되며, 10나노미터(㎚)의 신형 프로세스를 활용했다. 이 덕분에 전작 기린 960에 비해 에너지 효율은 50%, 처리 능력은 20% 향상됐으며 55억개의 트랜지스터 1제곱센티미터의 넓이에 저장할 수 있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