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가 선수단 개편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 '신시스바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의 강호 광저우가 2017시즌이 끝난 후 외국인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대규모 리빌딩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진 광저우가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쿼터인 김영권은 물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르, 알란 등도 그 대상이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의 교체 역시 검토되고 있다.


광저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중국 FA컵에서 모두 상하이 상강에 패해 탈락하면서 올 시즌 더블이 무산됐다. 지난 2010년부터 7시즌 연속 슈퍼리그 최강자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광저우에게 리그 외 다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곧 한 시즌 농사의 실패를 뜻한다.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일찌감치 리빌딩을 고려 중인 이유다.


여기에 후유증으로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도 2무를 거두며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리그 1위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상하이 상강과 승점 차도 4점으로 줄었다. 남은 네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김영권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영권은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권은 올 겨울 다시 유럽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친선 경기가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스카우트가 방문해 김영권과 권경원의 기량을 점검하는 등 그에 대한 유럽 클럽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광저우는 오늘(13일) 오후 8시 35분 옌볜 푸더와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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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