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경호기자]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지환의 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해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 선발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베스트 멤버를 먼저 뽑자고 했다. 내야수는 1루수 박병호,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하성, 3루수 최정을 먼저 뽑았다. 당시 최정이 많은 홈런을 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유격수는 김하성이 제일 좋았다.

코칭스태프에서 멀티 포지션도 생각했다.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들은 성적이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오지환이 유격수 중 2번째로 좋았다. 1루수는 김현수가 팀에서 외야와 1루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멀티로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2루수는 박민우와 최주환, 유격수는 오지환, 3루수는 허경민이 있었다. 허경민은 멀티 포지션으로 쓰기 가장 좋았지만 허리가 좋지 않았다. 올해 날씨가 더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시기는 페넌트레이스 ⅔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코칭스태프와 회의 후 허경민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2루수에서는 최주환이 후보였다. 최주환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 보니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은 경기 중에도 유격수나 3루수도 볼 수 있었다. 3루가 펑크 났을 때 결과적으로 유격수 주전으로 들어갈 선수는 오지환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오는 10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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