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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100부작, 160부작 드라마로 친숙한 씨스타 출신 배우 다솜, SNL코리아 등 콩트나 예능 연기로 익숙한 권혁수가 단막극 주연으로 만났다. 둘이 어떤 케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에서는 드라마스페셜 ‘미스김의 미스터리’(극본 박선희, 연출 김신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신일 PD를 비롯해 배우 다솜, 권혁수 등이 참석했다.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산업 스파이를 찾는 미션을 두고 미스터리한 미스 김(다솜 분)과 그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 리(권혁수 분)가 펼치는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해 KBS 단막극 극본공모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이다.

김 PD는 “장르적으로 분류하자면 오피스, 첩보, 멜로, 코믹 등 재밌는 요소가 다 들어있다”며 “두 주연배우의 ‘꿀케미’가 훌륭하다. 옥신각신할 때도 재밌고, 둘의 멜로가 형성될 때도 재밌다. 김다솜이 이런 연기가 가능하고, 권혁수가 멜로도 가능하다는 걸 시청자가 알 거 같다”고 말했다.

다솜과 권혁수 두 배우의 단막극 출연은 처음이다. 이 작품은 두 배우 모두에게 각기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뽀글뽀글한 머리, 촌스러운 안경 등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다솜은 “항상 호흡 긴 작품만 했다. 53부작, 100부작, 160부작의 호흡 긴 드라마만 찍다가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호흡이 짧고 인물 초점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뷔 후 처음 눈화장을 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감독님이 주문한 건 ‘재미’라 권혁수 오빠와 상의하며 그 부분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6년만에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권혁수는 “예능, 콩트, 드라마 등 어떤 분야에서도 부족한 게 가실이다. 예능으로 많은 분이 알아봐주는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드라마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임팩트가 적었나보다. 항상 누군가의 옆에서 조력하는 캐릭터를 맡아 양념 역할에 주력하다 보니 강한 자극을 못드렸다. 드라마로는 아직 ‘인턴 사원’ 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구하고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배우의 애드립 연기는 이 작품의 색다른 볼거리다. 김PD는 “단막극에서 인생 철학과 의미 찾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단막극이 재밌으면 안되나?’하는 욕망이 발동했다. 그래서 두 배우에게도 재밌게 마음대로 해보라고 부탁했다”며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정말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수는 “긴 호흡의 작품을 많이 한 다솜과 반대로 나는 7~10분짜리 콩트에 익숙하다. 미니시리즈에서는 1~2부에 아역이 내 역할을 대체하고 이후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내 아이디어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작품에선 긴 콩트를 찍는다 여기고 큰 부담을 안 느끼며 편하게, 부족한 연기력을 그렇게 메웠다”고 말했다.

다솜은 “촬영 할 때 혁수 오빠와 함께 하는 씬이 너무 재밌었다. 촬영 분량 5분의 1운 애드립 같았다. 혁수 오빠가 애드립을 많이 하면 나도 아이디어가 생겨서 촬영 내내 재미있게 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18‘의 다섯 번째 작품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10월 12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