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SBS 스페셜' 측이 천재소년 송유근 방송분의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천재 소년의 자화상 스무 살, 송유근'이라는 주제로 송유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 후 조작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작 의혹이 일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블랙홀 관련 저널의 세미나 취소 통보 장면. 해당 장면에서 송유근은 "세미나 참여를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다"며 "15분간의 발표 기회를 약속받았다"고 말한다. 이어 주최 측으로부터 취소 메일을 받고 아쉬워한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주최 측이 보낸 메일을 확대하며 "행사 취소가 아닌 송유근의 갑작스러운 발표 요청에 대한 취소를 알리는 내용"이라면서 "SBS가 이 같은 정황을 숨기고, 주최 측 잘못으로 (방송해) 송유근이 피해를 본 것처럼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SBS 스페셜' 측은 24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송유근의 세미나 참석은 촬영 이전에 이미 결정된 부분"이라고 전하면서 "제작진이 학교 홍보팀 측에 협조 공문을 보내 촬영 허가를 받았지만, 세미나 주최 측에서는 끝내 동의하지 않았고, '촬영하지 않겠다'는 전달에도 세미나는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정을 상세히 담지 못하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은 유감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2015년 송유근과 박석재 지도교수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박 교수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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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