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김장훈이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일본 방송 측의 출연 불가 통보에 분노를 표출했다.


김장훈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뮤지션으로써만 오롯이 살려고 참고 또 참았는데 도저히 못 참겠소"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공히 일본의 무례함과 억지를 팩트로써 꾸짖고자 한다. 일본 매체가 BTS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했다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건 무슨 경우요?"라고 반문하며 "내일 낮12시 일단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국어로 올릴 예정이오니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공히 일본의 무례함과 억지를 팩트로써 꾸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코스프레를 하는 일본, 국수주의를 넘어 선 패권주의를 이용하여 감상적으로 감정적으로 위기지 말고 내일 논리로써 얘기를 해 봅시다"라고 꼬집고 과거 일본의 역사를 예로 들며 비판했다.


끝으로 김장훈은 "그대들의 매체가 요구한 해명은 내가 하겠소. 그대로만 써 주시오. 그대들의 특기 살리지 말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건 모두 왜곡시키는 특기말이오. 내일 보오. 한국 가수 김장훈이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일본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출연 예정이었지만 멤버 지민이 과거 입었던 광복티셔츠가 논란이 돼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 이를 두고 일본의 일부 우익 매체들은 혐한 보도를 부추기며 사과 및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13일 오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에 대해 이해를 기반으로, 빅히트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저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