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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빠른 속도로 적용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금융·물류 분야를 비롯해 의료와 공공 분야까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기업들이 최근 기부활동과 함께 기부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내가 낸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든 거래내역이 기록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사실 기존까지는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쓰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실제 일부 단체에서는 이런 ‘깜깜이 기부’를 악용해 기부금을 원래 취지와 상관없이 유용하거나 전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보이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을 알아봤다.
◇피블, SNS 하면서 보상도 받고 기부도 하고SNS 활동을 하면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을 다시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상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 ‘피블(PIBBLE)’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SNS 서비스지만 사진을 올리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다는 등 SNS 활동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점이 차이점이다.
지급된 보상은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기부를 할 수도 있고 피블 플랫폼을 통해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피블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글로벌 기프트 갈라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가드 폴로 윈저 컵(Guard Polo Windsor Cup)’ 경기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동석해 참관할 수 있는 로열박스를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블은 당시 행사에서 SNS 활동으로 생긴 수익을 쉽고 부담스럽지 않게 기부할 수 있는 피블의 ‘자선 기능’을 소개하고 글로벌 재단들과의 협업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피블은 현재 알파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내년 초에는 SNS 기본 기능에 자선 기능과 상품 구매 기능을 추가한 베타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스테이지, 오는 20일까지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 진행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스테이지(STAYGE)’는 오는 20일까지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스테이지에서 팬 활동을 하면 ‘ACT(토큰)’로 보상받을 수 있고, 이 ACT를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가장 많은 ACT를 모은 스타 3팀의 이름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이 세이브 더 칠드런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팬들이 기부금을 직접 모금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스테이지를 통한 팬 활동만으로 ACT가 적립된다. 팬들은 스테이지 내에 개설된 스타의 커뮤니티 가입 및 초대, 스타와 관련된 포스팅 게시와 공유 등을 통해 ACT를 모을 수 있고 해당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특히 모아진 AC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정하게 기록되고 안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에 누구도 ACT양이나 기부 순위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블록체인 활용한 공익사업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익사업에 본격 나선다. 우간다 난민 구호 프로젝트와 몰타 환우 지원 프로젝트를 출범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자사의 블록체인 자선기금 BCF(Blockchain Charity Foundation)을 통해 공익목적 모금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수익 추구와 기술 구현에만 집중됐던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공익 분야에 활용되는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 앞서 바이낸스 CEO 장펑자오는 지난 10월 25일 UN 무역개발협의회 국제투자포럼에 참여해 BCF 출범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BCF는 82명의 독지가에게 약 10만달러를 암호화폐로 기부 받았으며, 10월 이후 바이낸스에 상장되는 암호화폐는 상장비를 전액 BCF에 기부하고 있다. BCF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금조달 내역과 집행내역을 모두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 공개하고 있다. 공익목적 기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내역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과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술”이라면서 “기부금과 관련된 대중의 신뢰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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