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pArea0001
베트남의 응우옌 꽝하이(오른쪽)이 17일 예멘전 전반에 프리킥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베트남의 16강행 막차 탑승이 유력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각 조 3위 6개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행 와일드카드 확보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17일 열린 예멘과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뽑아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1승2패, 4골을 넣고 5골을 내주며 득실차 -1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A~D조 3위 4개팀 중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바레인(A조 3위)와 키르기스스탄(C조 3위)이 먼저 16강에 갔고, 다음이 베트남 차례였다. 17~18일 벌어지는 E~F조 최종전을 통해 16강행이 판가름 나는 상황이었다. 일단 18일 오전 0시20분에 끝난 F조 최종전에서 3위를 차지한 오만은 베트남을 제쳤다. 1승2패를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0로 베트남을 눌렀다. 오만은 17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종료 직전 한 골을 뽑아 3-1로 이겼다. 이 득점이 오만을 살렸다.

이제 베트남은 18일 오전 1시부터 열리는 북한-레바논 맞대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1~2차전을 모두 진 두 팀 경기에서 승리팀이 나오면 승점이 3으로 같다. 결국 득실차와 다득점까지 따지게 된다. 그런데 현재 레바논은 득실차가 -4, 북한은 -10이다. 레바논이 북한을 4골 차 이상 이겨야 하는데 전력 차를 고려하면 이뤄지기 힘들다. 베트남의 16강행이 가까운 이유다.

베트남이 16강에 가면 오는 20일 오후 8시 요르단과 8강 티켓을 다툰다. 요르단이 이번 대회에서 B조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3월 아시안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여 1-1로 비긴 적이 있어 베트남도 자신감을 갖고 붙을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