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이적을 직접 발표한 김민재(23·전북)가 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김민재는 2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베이징으로의 이적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이날 인천공항에 입국해 "베이징으로 가게 됐다. 왓퍼드 이야기로 시끄러웠는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오퍼가 있는지 모르겠다. 워크 퍼밋도 문제가 된다.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글에서 먼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지난 몇 주간 많은 이야기와 많은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기사와 현실성 없는 이야기들도 도배되기 시작했고, 당연히 정확하게 모르시는 팬분들은 비난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많은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힘들었고, 팀에 피해가 가는 것 같아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이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아시안컵 기간 침묵을 지킨 이유를 전했다.


이어 "SNS에 찾아오셔서 남기시는 댓글들을 보며 저를 많이 아껴주셔서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고 하루하루 사막에 서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대회 기간 온전히 잠들기가 힘들었다"라며 "변명은 할 생각이 없다 온전히 제가 선택한 길이고, 이 선택으로 인해 많은 팬 여러분들이 실망했음을 알고 있다"라고 일부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선수가 J리그 및 슈퍼리그로 이적을 하고 있다. 또 유럽으로 나가지 못하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의 관심 이야기는 입단 후 계속 들었지만 오퍼는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월드컵 직전에 폴란드 평가전까지 관심이 있었지만, 부상을 당한 후 조용해졌다"라며 "유럽 이적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톈진과 베이징에서 오퍼가 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저를 더 원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팀이 베이징 궈안이라고 생각했고 선택했다"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왓퍼드 이적설에 대해서는 "팀 간 합의가 끝나고 선수와 팀의 협상이 시작되고 있을 무렵에 왓퍼드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오퍼는 없었다. 기사를 보셔서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왓퍼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옵션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위로를 받거나 제 힘든 상황을 알리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정확한 상황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쓴 글이다. 제 선택을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저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